취업 - 세번째로 해야 할 일 인적성준비
대기업이나 공기업을 준비하다 보면 어떻게 준비해야 될 지 가장 막막한 부분이 인적성이다. 인적성은 시중에도 카더라 정보가 많고 딱히 알려진 것도 없어서 등대같은 방향성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채용에 있어 인적성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중후반부터 인것 같다. 인적성의 기원을 살펴보니 예전에 5급 공무원시험에서 PSAT이라는 시험제도가 생기면서 그것이 일반 기업채용에도 활용하기 시작한 것 같다. 사실 시중에 있는 문제지는 교수진이 만든 것도 아니고 문제를 잘못 만들었을때의 이의제기도 없기에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PSAT 기출문제를 보면 굉장히 논리적이고 그리고 굉장히 어렵다는 것이 느껴진다. 시간이 많다면 PSAT 공부를 하는 것이 인적성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취업준비는 단기 속성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트레이닝을 통한 실력 배양보다는 유형익히기와 전략적인 접근이 더 효용이 있다고 생각한다.
1. 유형익히기
시중에 가장 보편적인 수험서 하나를 사서 풀어보면 유형별로 정리가 될 것이다. 언어 논리력, 수 추리력, 공간도형능력 등등 사람마다 자신이 좀 더 수월한 부분이 있고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부분은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의 약점 보완이다. 어차피 인적성을 제한된 시간 내에 다 풀는 사람은 없다. 최대한 많이 풀고 최대한 적게 틀리는 것이 합격을 위한 전략이다. 유형을 익히고 취약점을 파악해서 취약점을 보완하는 이유는, 100점 만점 시험에서 20점 받다가 조금만 공부하면 60점으로 금방 치고 올라오지만, 80점에서 90점을 받기 위해서는 시간이 곱절로 소요되는 이유와 같다.
인적성의 풀이는 정답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수능준비할 때처럼 안 풀리는 문제를 끙끙 앓기보다, 생각해 보고 답이 생각나지 않으면 과감히 해설을 보는 것이 낫다. 오히려 문제풀이에 대한 데이터를 머리 속에 축적하는 것이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 같은 이유에서 인적성 검사는 혼자서 공부하는 것은 효율이 떨어진다. 적어도 인강 같은 것을 빠르게 회독하고 풀이방법론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스터디 같은 곳에서 서로 어떻게 풀이했는지 풀이 방법을 공유하고 남들의 풀이 방법 중에 나의 것보다 나은 것이 있다며 채택하여 적용하는 것이 시험 중 시간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이다.
2. 전략적인 접근
인적성은 시험에 대한 정보가 생명이다. 그룹사마다 채점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곳은 오답에 대한 마이너스가 없기 때문에 모르면 빠르게 찍고 넘어가면 된다. 그러나 오답에 대한 페널티가 있는 경우 확실한 답만 해야하며 이러한 룰은 그룹사마다 그리고 그 해 시험마다 달라진다. 또한 시간배분에도 시험마다 차이가 있다. 과목마다 시간을 잘라서 20분씩 보는 경우가 있고, 총 100분을 주고 전과목을 보는 경우도 있다. 이때 자신이 잘 하는 과목에서 시간을 벌고 다른 과목에 투자할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잘하는 과목을 더 집중해서 정답율을 높힐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인적성이라고 해서 무조건 논리력 추리력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배경지식이나 학업능력이 좋으면 당연히 유리하고 특히 고사성어, 한자, 수학공식 등 암기력을 요하는 문항들이 있다. 합격권 준비생은 암기형 유형에서 높은 정답률을 보이고 있다. 남들이 다 맞는 문제 같이 다 맞고 남들이 힘들어 하는 문제에서 한두개 더 맞추면 되는 시험이다. 1등 하려고 노력할 필요없다. 결론은 시험 유형을 파악해서 내가 풀 수 있는지 선구안을 갖고 제한된 시간 내에 남들보다 더 많이 푸는 것. 이것이 인적성 검사의 핵심인 것이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