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주가가 폭락하였다. 이유는 중국 당국의 반독점규제로 인해 알리바바 그룹의 엔트파이낸스의 금융업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엔트파이낸스 매출은 한화로 12조원에 불과하며, 알리바바는 2019년 기준 88조원, 2020년은 100조를 육박할 것으로 보고있다. 투자자들이 두려워하고 있는 건은 과거 완다그룹과 같이 정부 비판으로 행방이 묘연해지거나 징역형에 처해지는 등 그룹 전체에 정치적 리스크를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다. 

 

알리바바 주가는 210달러까지 저점을 낮추었다. 펜데믹 이후 랠리를 지속하다 5월 가격 수준으로 떨어졌다. 필자를 알리바바 주식을 가지고 있다가 수익 실현을 위해서 280달러에서 놓아주었는데, 엔트파이낸스 IPO 취소로 급락하자 다시 250달러에서 줍줍하고 있었다. 그러나 마윈 사태로 재차 폭락하자 매수 기회라고 생각하고 물량을 늘렸다. 왜냐하면 알비바바는 중국의 필수 기업이 되었고, 마윈은 없어질 수 있으나 알리바바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알리바바는 어떤 비즈니스를 하고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지 알아보도록하겠다.

 

출처: 삼성증권

알리바바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크게 국내외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서비스, 미디어 서비스, 기타 서비스로 나눌 수 있다.

매출의 약 75%는 전자상거래에서 나온다. 알리바바는 기존의 ebay나 아마존과 같은 유통비즈니스가 아니다. 알리바바의 수익 구조는 오히려 구글과 유사하다.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는 크게 Alibaba, Taobao, Tmall, 11MAIN 네 가지 웹 기반 비즈니스를 제공한다. 

 

* Alibaba –  B2B 전용 온라인 마켓이며 결제나 배송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서로 협의하여 정한다. 판매자와 구매자는 별로의 수수료 없이 알리바바 생태계 내에서 거래가 가능하며, 알리바바는 사이트 내에 광고를 게재하여 수익을 창출한다. 판매자와 구매자는 별도의 수수료가 없고, 기존의 많은 플레이어를 가지고 있는 알리바바로 군집할 수 밖에 없으며, 더 많은 시장 참여자를 유도하여 광소 수익을 얻는다.

 

*TAOBAO - B2C 전용 온라인 마켓이며 알리바바와 기본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은 동일하다. 알리바바 내의 사이트 모두 별도 수수료가 없어 다양한 시장참여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회원제 프리미엄 서비스로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고 알리페이나 물류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TMALL -  Taobao는 소규모 상인과 개인을 판매자로 제공하는 반면 Tmall은 나이키, 애플과 같은 다국적 브랜드를 포함한 대기업에 중점을 둔 온라인 마켓이다. 값싼 제품보다는 프리미엄 제품이나 브랜드가 있는 제품으로 중산층 이상을 타깃으로한 사이트이다.

 

*11MAIN - 해외고객을 타깃으로 한 온라인 쇼핑몰

 

출처:  Alibaba vs. Amazon: A business model comparison -LOUVAIN SCHOOL OF MANAGEMENT

알리바바의 현금창출은 광고수익과 부가 서비스 수익으로 나오지만 알리바바의 비즈스니 모델의 목표는 데이터 비즈니스이다.

 

여러가지 이용자 세그먼트를 나누고 세그먼트끼리 교류하여 더 큰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소매업 또는 차량 공유와 같은 공통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는 데 관여하는 모든 플레이어가 온라인 네트워크에서 조정되고 머신 러닝 기술을 사용하여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때 스마트 비즈니스가 나타난다. 대부분의 운영 결정이 기계에 의해 이루어지는이 기술 지원 모델을 통해 기업은 변화하는 시장 상황과 고객 선호도에 동적으로 신속하게 적응하여 기존 비즈니스에 비해 엄청난 경쟁 우위를 확보 할 수 있는 것이다.

 

앤트파이낸셜의 대출은 알리바바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대출 시스템이다. 기존의 낡은 대출 시스템에서 벗어나서 대출자의 여러가지 성향을 데이터로 파악해서 대출 CREDIT을 형성하는 것이다. 기존의 대출 시스템보다 OPTIMIZED 되었기 때문에 위험관리와 수익성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아마도 마윈 회장이 이러한 점에 근거하여 기존 대출 시스템을 비판한 것이 화근이 된 것 같다.

 

앞으로 앤트파이낸셜 이외에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러가지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자율주행이 될 수도 있고 주거환경이 될 수도 있고, 전자화폐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알리바바는 성장률이 예전보다 둔화되고는 있지만 해외 전자상거래로 사업을 확장하여 안정적인 현금확보가 가능하다. 중국 내 해외직구 점유율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외직구 시장도 연평균 13%이상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카카오에 지분 투자를 통해서 한국 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며 이미 타오바오나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카카오 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다.

 

출처: 야후 파이낸스

매출 성장도 연평균 30%이상 하고 있으며, 영업현금 흐름도 풍부하여 향후 M&A를 통한 사업확장 가능성도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중국 국민들은 알리바바 생태계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해외 진출과 중국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으로 중국 정부의 헤게모니가 점차 강력해지고 있다. 비록 마윈 회장이 정부를 비판하여 미움을 샀지만, 알리바바 비즈니스를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정치적 폭락은 매수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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