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신입사원 이력서 작성에서 가장 싫어했던 부분이 자소설 부분이었다. 화려한 경력도 없고 특별한 경험도 없어서 쓸 말이 정말 없었다. 그리고 글자수 안 채우면 필터링 당한다는 카더라 통신에 불안해서 어떻게든 글자수를 맞추려고 중언부언하고 했던 기억이 있다. 돌이켜보면, 그렇게까지 특별한 경험이 없어도 글의 구조만 잘 짠다면 좀 더 수월하게 자소서를 쓸 수 있었던거 같다.

 

사실 작성자 입장에서 이력서에 들이는 시간이 상당하기 때문에 자소서에 광장히 애착을 가지고 작성한다. 하지만 회사 들어가고 면접도 보고 하면서 깨달았는데, 채용자는 자소서 작성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도를 낮게 생각하는 것 같다. 아마 면접자들은 느껴봤겠지만, 면접관들이 면접장에서 들어와서야 자소서를 읽기 시작하는 모습을 적지 않게 봤을 것이다.

 

그렇다고 자소서가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다면, 자소서의 목적은 스펙에서 들어나지 않는 나의 정성적인 부분에 대한 평가이고, 이것은 면접에서 들어나기에, 자소서는 면접을 위한 나의 팜플렛이라고 보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면접 준비를 예상하면서 자소서를 작성해야 하며, 면접관이 내가 준비한 질문을 하게 끔 유도하게 자소서를 쓰는게 바람직하다.

 

회사마다 자소서에 질문은 다양하지만 결국 질문의 목적은 유형화가 가능하다. 유형에 맞춰서 답변의 포트폴리오가 작성되고 면접 준비까지 된다면 어떠한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답변 가능하고 약간에 변칙이 있어도 충분히 대응 가능할 것이다. 회사별 자소서 문항은 크게 다음과 같다.

 

 

 

1. 지원동기

2. 자신의 강점 혹은 약점

3. 전공 혹은 직무를 위한 노력

4. 팀워크 조직융화력

5. 앞으로 비젼, 계획

 

 

 

1. 지원동기

지원동기의 구성은 스토리텔링이 좋다고 생각한다. 스토리텔링이라고 해서 어렸을적 구구절절한 스토리가 아니다. 개인적으로 회사의 브랜드를 녹여내면 좋은 소재라고 생각한다. 회사는 고객에서 혹은 사회에 보여지고 싶은 모습이 있다. 삼성이라면 글로벌스탠다드, 관리의 삼성, 현대 같은 경우 도전의식, 지역사회 기여 등등 그 회사가 지향하는 모습이 있다. 이 모습을 손품 발품을 찾아서 확정시키고, 나도 그런 성향의 사람이고 그렇기 위해서 어떤한 노력들을 해왔다. 그리고 지원하는 회사에서 같은 곳을 바라보며 성장하고 싶다. 이 정도 쓰면 훌륭한 지원동기라고 생각한다. 

 

 

2. 자신의 강점 혹은 약점

강점 약점은 글의 비율이 중요하다. 개인적인 생각은 약점에 비중을 조금 더 실어서 쓰는게 좋고 약점은 반드시 극복한 노력 혹은 사례를 들어서 보완했다는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 강점의 경우 여러가지 장점을 나열하기 보다 하나에서 두개 정도의 강점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사례나 결과물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더 중요한 점은 강점 혹은 약점의 극복이 회사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게 끔 쓰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업직군이면 친화력과 네트워크 장점으로 동아리에서 어떤 실적을 냈다던가, 아니면 소심했던 자신이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일부러 과제팀장을 맡아서 팀원들을 이끌었다든지 사소한 삶에서 포인트만 집어내면 찾을 수 있다. 여기서 또 중요한 건 결과물이 꼭 있어야 한다. 수치로 되어 있으면 더욱 좋고 결국 기업은 성과로 말하는 곳이니 자신의 노력의 성과를 꼭 이야기하자.

 

 

3. 전공 혹은 직무를 위한 노력

전공 혹은 직무 관련 내용은 어떻게 보면 나를 파는 것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여기서 주의 할 점은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이것도 했고 저것도 했고 줄줄 나열하기 보다, 내가 했던 것들 중에 가장 결과물이 좋은 것 1~2개 정도만 집어서 왜 이것을 하게 되었고, 계획은 어떻게 세웠으며,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했고, 그래서 그 결과물이 무엇이가에 대해서 자세히 쓰는 것이 좋다. 채용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력서는 많고 이것도 해보 저것도 해보고 한 사람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채용자가 생각하는 핵심 역량 1~2가지만 자신만의 스토리로 풀어내면 그 임팩트는 반드시 기억이 날 것이다.

 

 

4. 팀워크 조직융화력

팀워크와 조직융화력 관련 질문은 2가지가 핵심이다. 첫번째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친화력이 좋다 이야기를 잘 한다는 것이 아니다. 상사에게 적시에 보고하고, 동료에서 업무 전달을 잘 하는가를 대리 평가하기 위한 문항이다. 특히 업무함에 있어 의견충돌이 생기거나 미스 커뮤니켜이션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가가 키포인트이다. 두번째는 조직 스트레스 내구도를 테스트하는 것이다. 회사에 가면 나이도 다양하고 출신도 다양하고 기업문화도 각양각색이라 정말 사적으로도 코드가 안 맞는 사람이 있고, 불행히도 그런 사람이 나와 매일 마주하는 상사나 동료가 될 수도 있다. 이때 중요한 건 회사에는 이에 대한 답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답은 나와 부딛히는 사람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서 해결하겠다가 아니라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는 나가서 취미활동하면서 풀겠다가 정답이다.

 

 

5. 앞으로 비전, 계획

앞으로의 비젼과 계획 역시 향후의 나의 목표가 회사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가 중점이기 때문에 회사의 비전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 사이트나 창업주 혹은 사장님의 언론 인터뷰, 사보 혹은 IR자료를 활용해서 회사의 비전을 체크해 보자. 그리고 나는 어떤 직무에서 어떤 역량을 쌓아서 그 회사 비전에 맞게 성장해서 회사에 이바지하고 싶다. 한마디로 나의 성장이 회사의 성장이다. 라고 쓰면 좋은 이력서이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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