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작가' 유투브 채널을 보다가 전업투자자로 소개된 김종봉 대표를 처음 알게 되었다. 그 이후 연관 컨텐츠로 다른 채널에서도 김 대표를 볼 수 있었는데, 일관된 이야기를 하고 투자에 대한 접근방법이 필자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흥미로웠다. 그래서 그의 생각이 더 궁금해져서 책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더 알고 싶어졌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돈의 시나리오'에는 돈을 벌 수 있는 비법이 들어 있지는 않다. 다만 돈에 대한 태도를 배울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자신만의 투자 가설을 세워서 검증하고, 검증된 투자법을 자신의 규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더 개발해 나간다는 투자 철학을 좀 더 생동감이 있게 담아 낸 책이라고 생각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동기부여가 있어야 한다. 

목표설정은 돈을 벌기 위한 계획의 첫번째이다. 그 계획은 구체적이어야 실행이 가능하다. 만약 은퇴자금이 필요하다면 얼마가 필요할까? 만연히 10억? 30억?이 아닌 자신이 실행 가능한 목표 설정이다. 은퇴 후 지금의 삶을 유지하려면 현재 받고 있는 월급만큼 다른 수입원이 있어야 한다. 만약 300만원이 필요하다면 연간 3600만원이 있어야 하고, 3600만원을 벌기 위해서 자신의 달성 가능한 목표 수익률이 5%라면 7억2천만원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다면 7억2천만원을 벌기 위해서 시나리오를 짜면 된다. 이렇듯 구체적인 수치를 가지고 목표설정이 투자를 위한 첫번째 단계인 것이다.

 

저자는 지수를 통해서 투자시기를 판별한다고 한다. 주가 지수는 크게 코스피와 코스닥으로 나눈다. 주가지수는 경기 선행지수이고 이를 투자 이정표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선 필자는 약간의 이견이 있다. 국가마다 산업구조가 다르다. 특히 한국 같은 경우 특정 산업군이 주가지수를 주도 한다. 반도체, 자동차, 화학과 같은 산업에 주가총액이 편중되어 있기 때문에 주가지수가 개별 주가지수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 차라리 섹터별 지수를 따로 보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지수의 하락 어떻게 돈을 벌어줄까? 그것은 상승과 하락에는 인간의 탐욕과 공포가 함께하기 때문이다. 이 공포와 탐욕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3%의 사람만이 돈을 벌 수 있다. 그리고 이 3%에 들기 위해서 우리가 필요한 것이 지표이고 이 지표는 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저자는 지수를 가지고 투자하는 것은 여러나라에 대입해 보았다. 일본 같은 경우 인구구조가 고령화 됨에 따라 지수 하락 이후에도 회복하지 못 했다. 이처럼 지수는 모든 것을 대변해 주기 어렵다. 필자는 지수가 시점을 알려줄 수 있는 지표라면, 구조를 파악해야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예일대 졸업생을 대상으로 자신의 목표를 구체화하여 적은 사람과 그렇치 않은 사람을 조사하였다. 20년 후 목표를 구체화한 3%의 사람의 자산이 나머지 97%보다 많았다고 한다. 목표를 시각화하는 작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큰 힘을 발휘한다. 시각화하는 과정중에서 우리의 뇌에 각인되기 때문이다.

투자에 있어 자신에 대한 성향 파악 역시 중요한 요소이다. 자신의 생각하는 나와 실제의 나는 다르다. 그것은 실제로 투자의사결정을 해보면 알 수 있다. 투자를 통해서 수익이 올라갔때, 손실이 점점 커질때마다 느끼는 불안감은 직접 겪어야만 알 수 있다. 젊을 때 꼭 자신이 피 땀 흐려 번 돈으로 투자해봐야 하는 이유이다.

 

투자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기준은 4가지가 있다.

1. 객관성: 수치와 데이터를 가지고 이야기하는가?

2. 논리성: 타인을 설득할 수 있는가?

3. 수익성: 위험에 비례하여 수익이 증가하는가?

4. 지속성: 다른 상황에서도 적용이 되는가?

투자가설은 언제나 가설일 뿐 이론이 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반론에 직면하고 실패를 반복한다. 그 때마다 적적히 수정하여 재가설을 입증해야 한다.

 

 

'돈의 시나리오'는 돈에 대한 태도에 관한 책이다. 결국 돈을 버는 방법은 자신만의 영역이고, 자신만이 만들 수 있음을 알려준다. 다만 거기에 대한 과정은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트레이닝의 영역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지수 반토막 시 매매방법은 저자가 생각하는 한가지 방법이다. 여기서 우리가 배워야할 것은 지수매매법보다는 그가 제시하는 돈에 대한 시나리오 작성과정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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