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 -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시장조사 (산업분석)

아마도 처음 취업 준비를 하는 사람은 인력 시장이 어떠한지 감이 안 올 수 있다. 언론에서 어렴풋이 들었던 막연한 어려움과 당면한 과제를 어디에서부터 해결해야 하는지 어리둥절할 수 있다. 그래서 방향은 잡지 못하고 남들 따라 스펙업을 하기 위해서 이것 저것 손대고 있을 수 있다. 물론 스펙을 쌓기 위한 시간은 필요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정말 필요한 작업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시간은 가장 중요한 자원이자 나만의 무기이니 잘 활용해서 써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취업은 어느 정도 확률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깡패같은 스펙이 없다면, 좀 더 싸워서 이길 만한 유리한 장소에서 싸워야 한다. 그것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하는 것은 탑다운 전략이다. 회사에 취직한다는 것은 결국 우리나라에 속한 어느 산업의 인력이 된다는 것이다. 성장하는 산업에 속해야 채용인력 증대로 T.O.도 많고 또 나중에 승진 혹은 이직을 하더라도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산업 트랜드는 이미 수많은 기관들이 관련 보고서를 만들었고 그것을 잘 활용만 하면 된다. 한국은행, 통계청, KDI정책연구원, 각 증권사 리포트 등 자료는 무궁무진한다. 특히 연말에는 내년도 전망과 정책들이 나오기 때문에 이를 잘 보는 것이 좋다. 

 

-한국은행 참조-

예를 들어 코로나 이후 한국경제는 민간소비 위주의 경제성장이 예상된다. 펜데믹 이후 눌려있던 소비 심리와 정부의 내수 부양책 등에 따라 내수진작이 예상된다. 미국의 양적완화, 중국 및 신흥국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에 환율하락은 수입물가를 낮출 것이며 이에 따라 서비스 산업이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한발 더 나아가서 서비스 산업 중에는 어떤 섹터를 선택하면 될까? 그것도 역시 산업별 보고서들이 나와 있다.

아마도 5G시대에 통신서비스가 발달할 수 있고, 온라인 소비에 따른 결제서비스, 운송서비스, 혹은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 여행업 등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된 자료는 증권사 리포트에 잘 나와 있다.

 

이처럼 이미 전문가들이 발간한 자료를 토대로 자신이 속하고 싶은 섹터를 찾고,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이 취업에서의  첫번째 할 일인듯하다. 개인적으로 전망이 좋고 자신이 관심이 많은 섹터를 3~5개 정도를 찾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 그룹에 속하여 일할 수도 있지만, 서두에 말했듯이 그 해에 경쟁이 치열할 수도 있고 섹터 내에서 괜찮은 포지션을 잡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전략을 가지는 것이 유연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다.

 

섹터가 정해지면 그 다음으로 섹터 안의 생태계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그 산업 안에서 키플레이어가 어떤 기업이고 경쟁회사들과 협력회사들을 파악할 수 있다. 키플레이어 회사가 매출과 이익이 좋을 것이며 이런 회사는 누구나 들어가고 싶어하고 경쟁이 치열할 것이다. 물론 지원은 지원해서 합격하면 좋고, 그것이 아니더라도 협력회사를 잘 찾으면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기업들의 1차 협력회사만 해도 우리가 모르는 경우가 많으며, 이들 회사의 영업이익과 현금 창출 능력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또한 급여나 복지 또한 대기업에 뒤지지 않는다. 일례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무수히 많은 공정 과정이 있는데 각 공정과정마다의 협력회사가 여럿이 있고 삼성의 공정 수율과 제품 퀄리티 유지를 위해서는 이러한 협력 관계는 지속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이러한 회사는 삼성의 매출 증대와 함께 인력충원이 있고 이곳에 남들이 보지 못한 기회가 있다.

 

이러한 협력회사들은 키플레이어들을 조사하면 나오는데, 보통 전자공시사이트 DART에 들어가서 사업보고서를 보면 협력회사들의 정보를 알 수 있다. 산업 내에 중심회사와 종속회사 그리고 이들의 관계 분석을 통해서 내가 지원할 수 있는 회사들의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수 있다.

 

출처: DART 2020년 삼성전자 사업보고서

관련 사이트는 아래에 링크해두고, 다음 편에서는 산업분석 이후 직무 분석을 해보겠다.

 

이상.

 

한국은행:  www.bok.or.kr/

통계청:  www.kostat.go.kr/

KDI한국개발연구원: www.kdi.re.kr/

삼성증권: www.samsungpop.com/

전자공시시스템: dart.fss.or.kr/